왠지 허전함과 답답함이 차오르던 날이었다. 운동으로 땀이라도 빼고 싶었지만, 컨디션도 좋지 않았던... 딱히 머리에 떠오르는 녀석이 있었지만, '선'이라는 이름의 만남을 가지러 가야한단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며, 조금은 밀리는 할일들-스스로의 욕심으로 채워진-에 또다시 뒤쳐여한다. 녀석은 내가 내심 신경쓰였을까? 만남이 끝난 늦은 시간임에도 집으로 찾아오며 연락을 남긴다. 목소리가 아주 살짝 상기되어 있다. 흔하지 않지만 꽤나 호감이 가는 모양이다. 그렇게 녀석을 기다리며 집안을 정리하고 또다시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늦은 시간, 굳이 조금은 먼 거리에 있는 커피샵을 찾는다. 우연히 처음으로 찾아간 이후로... 알게 모르게 거리가 있음에도 거기만 찾게되는... 둘만의 대화를 위한 장소처럼 되어버린 곳에 ..
당신은 아시나요?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던 것을... 따듯한 표정과 대화가 좋아서 마냥 어린 아이처럼 당신을 대했던 것을. 당신은 기억하나요? 장난처럼 그대에게 고백하던 그 밤을... 미묘하던 그 떨림을 표현하던 마음을 장난처럼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당신이 걱정하듯 말했죠. 상처 입을지도 모른다... ...... 그래요. 상처 입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장난처럼 시작한 마음은 조금씩 자라나고 있어요. 아프더라도, 상처 입더라도, 지금은 자라나는 마음에게 충실 할래요. 당신을 향한 마음은 장난이 아니란걸, 누구도 알 수 있도록 그 마음이 넘쳐흐르도록 키울거에요. 만약... .... .. . 그 때는 장난처럼 웃을께요.
언제였을까? 순수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싶었고, 감성을 채워 빛을 쫓고 싶었던 시절... 비가 오는 날이면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카메라를 메고 거닐어 보기도 했고, 그러다 카페의 창가에 앉아 재즈음악과 창문에 속삭여대는 빗소리를 들으며 조곤히 눈을 감아보기도 했던 시절... 지금은... 너무도 많은 뒤채임 속에 빗속에서도 바닥만을 보고 걷고 있다. 현실이라는 새장에서 날아보려 하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면 눈이 부시고 날개는 이미 무거워져 있다. 그래도 가끔은 창가에 비가 떨어지면 멍하니 잠시 바라보게 된다. 습관적인 행동이려니... 하지만, 그 잠깐의 순간동안 나를 느낀다. 아직도 사물과 빛에 대한 나만의 눈길은 간직하고, 감성으로 시간을 채워가고 싶다고... 스쳐가는 폴더들 사이에서 잊고 있었..
갈길없는 업무와 끝없는 야근... 생활의 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 머리 속에 남은 것 없이 모든 것에 대한 불만만이 쌓여간다. 조용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나의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던 사람이 있다. 여자들의 수다에 그칠 뿐인 대화일지라도 모르지만, 그 사람은 진지하게 나의 눈을 바라보며 때론 들어주고, 때론 맞장구치고, 때론 조심스런 충고도 해준다. 잠시, 조금은 큰 생채기를 아물며 닫았두었던 마음이 속삭인다. 따듯하다고... 어느 때인가부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욕심내지 않지만 욕심난다. 그 사람의 시간이 욕심나고 그 사람의 미소가 욕심난다. 따듯하다... 차가운 녀석이 내뱉은 한 마디가 예전 사진을 꺼내들게 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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