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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 기

[출빠일기] 금요일 해피~ 물 올랐어!!! 아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4. 04:46
<"오늘은 너로 정했어!!!">

나는 출빠를 하는 동안에는 항상 기분을 업 시킨다.
주로 음악을 고르고 이미지를 상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상상하는게 가장 중요한 출빠 준비이다.
"저는 즐겁지 않으면 홀딩하지 않아요. 전 즐거울 때까지 거울 앞에서 몸을 풀면서 저를 먼저 업시켜요!"
라고 말해주던 아빠(지터벅 선생)의 말이 가슴 깊이 남아있고, 나에게 있어서도 출빠에서의 가장 큰 마음가짐이다.
또한, 출빠에 대해서 겁을 내거나 제너럴을 즐기지 못하는 지인들에게도 자주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금요일은...
나에게 음악을 들으며, '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싶다!' 라는 마음을 들게 해준 앨범을 찾아 들었다.
Sam Cooke의 컴필레이션 앨범~!!!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음악부터 감수성 묻어나는 목소리를 듣는게 좋다.
언제든지 다시금 춤을 추고 싶게 만들어주는 음악이랄까?
'I'll Come Running Back to You'는 처음으로 바에 신청곡을 넣어서 생각했던 이미지대로 표현해보게 해줬고...
'Summer Time'은 잘 추지도 못하지만, 블루스를 추게 해준 그런 음악이 있는 앨범이다.

최근 출빠에서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고...
조금은 혼자만의 음악 해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에...
음악을 느끼고 한참 교감을 찾아헤매이던 그때의 기분을 되살리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안고, 금요일 해피를 찾는다.
지하철 입구부터 익숙한 오르막을 걸으며, 음악에 취해 혼자 어깨를 들썩이고, 가볍게 스텝을 잡아간다.
그리고 해피바...
들어가는 입구부터 일렁이는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익숙한 얼굴들 하나씩 발견함에 마음은 이미 플로어에 올라가 있다.
그렇게 바쁜 마음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오늘의 감을 체크하기 위해 익숙한 팔뤄와 첫 홀딩을 한다.
뭔가 기분이 좋아진다.

'출빠전의 기대감 + 출빠를 하면서의 설레임 + 바에서의 컨디션 + 플로어의 에너지'
모든 것이 나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오늘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기분을 만들어준다.
달리자!

네오 DJ님의 선곡들로~ 쉴틈없이 정신없이 홀딩을 하고,
땀으로 범벅이 된 티셔츠를 갈아입을 시간을 아까워하며 음악을 즐기고 플로어를 지켜본다.
좋은 에너지를 쏟아내는 사람들로 충만한 플로어는 그 속에 있어도 즐겁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즐겁다.
그런 사람들이 서로의 에너지를 찾아 모여든 금요일의 해피빠...
아마 한동안 너무나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

다만, 조금씩... 너무 많아지는 사람들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한명 한명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오래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뒷풀이에서 만난 인연들도 소중했고...
그래서 간만에 해돋이 술자리를 했구나;;;
숙취는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운 에너지와 기억들을 가득 채운 즐거운 시간이었다.

뭔가 글을 남기려고 했지만...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버린 느낌?
집중력이 좀 부족한 스스로를 자각한다...



2010.10.1 해피 출빠후